[수상 소감]매일신문 구민수, 윤수진 기자_신문취재부문
[수상 소감]매일신문 구민수, 윤수진 기자_신문취재부문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24.03.0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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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된 협동조합 임대주택' 연속 보도
2023년 12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
매일신문 구민수, 윤수진 기자
매일신문 구민수, 윤수진 기자

취재는 한 통의 메일에서 출발했습니다. 돌쟁이 아기를 둔 신혼부부가 아파트 매매 계약금으로 납입한 5500만원을 모두 날릴 처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극단적 선택까지 암시하는 듯한 메일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첫 보도 이후,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제보가 빗발쳤습니다. 취재 결과 대구에서만 340여명의 200억원 넘는 돈이 증발할 위기였습니다. 제보자들은 시행사에게서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은 마땅치 않아 피해 구제책이 절실하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수상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피해자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분들은 여전히 고생하는데 저희가 감히 상 같은 걸 받아도 되는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소식은 전해야 할 것 같아서 수상 소식을 전했더니 "진심을 다해주셔서, 좋은 기사에 대한 보답인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추가적인 피해를 막으려면 수사 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던 한 조합장도 기사가 나간 이후 사건이 경찰서에서 경찰청으로 이관될 것 같다.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연락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협동조합 임대주택은 전국적으로는 각종 피해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북에서도 같은 사업이 행정조치를 당했고, 대구에도 5개의 조합이 설립된 상태입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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