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최경철 제49대 대구경북기자협회장
[인사말] 최경철 제49대 대구경북기자협회장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7.03.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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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인들이 지역 발전을 견인하자”
최경철 제49대 대구경북기자협회장.
최경철 제49대 대구경북기자협회장.

제49대 대구경북기자협회장 최경철(45·매일신문 서울 정경부장 겸 편집위원)입니다.

이제야 출범 첫 협회보를 냈습니다.

출범하자마자 바로 협회보를 내고 회원들에게 인사를 전해야했지만 여러 가지 서류상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 생각 외로 몹시 많아서 조금 늦어지게 됐습니다.

경위가 어찌되었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립니다.

나라가 정말 어지럽습니다. 나라도 걱정이지만 우리 일터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언론 환경, 특히 우리 지역 언론 환경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올 초 한국기자협회 정기이사회에 갔다가 신규 회원사 가입 승인 건을 의결했습니다.

이 안건을 처리하면서 신규 회원사 가입을 원하는 언론사의 재무구조를 살펴봤습니다.

서울에 본사를 둔 언론사는 예상외로 매출·당기순이익 등 재무구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언론사인데도 그랬습니다. “아, 그렇구나. 역시 서울이구나”란 생각을 다시 한 번 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 구조를 보면 지방은 항상 2등입니다. 물론 서울이 1등이지요. 인정하기 싫지만 지방민은 2등 국민으로 전락해있습니다.

우리 지역 기자들도 그러하지 않은지 자문해봐야합니다.

우리 대구경북기자협회 회원들 모두가 스스로 2등 기자라는 명함에 만족하고 있지 않은지 말입니다.

대구경북기자협회 기자들은 “분권형 국가를 만들어야한다”는 기사를 쓰고 있지만 정작 마음속으로는 “분권? 그거 안될건데”란 답을 내려놓고 있지 않으신지요?

우리 지역이 어렵고, 지역 언론 역시 힘든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의 권력 형태에 있습니다.

왕 노릇이라고 불러도 될만한 대통령의 권력, 그리고 지방에 아무런 권한도 주지 않는 중앙집중적 권력 쏠림이 똑같은 주권자인 지역민들을 2등으로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대구경북기자협회는 지역민들을 똑같은 권리를 지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위를 회복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방에 산다고 2등으로 취급받는 행태는 반드시 고쳐져야하고 지역 언론이 나서 이를 바로잡아야합니다.

지역민들의 권리 회복이 바로 우리 지역 언론인들의 사명입니다. 우리는 그 권리를 되찾아주어야합니다.

지역 언론이 있어서, 지역에 똑똑한 기자들이 있어서, 우리 지역민들이 든든함을 느낄 수 있도록 대구경북기자협회가 노력하겠습니다.

‘든든한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배우고 익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한국기자협회 등이 진행하는 연수 프로그램에 대구경북기자협회 소속 회원들이 최대한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기자협회에 따르면 15명 정도가 참가할 수 있는 해외 단기 연수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달 중 공고가 나갑니다.

대구경북기자협회의 자체 프로그램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협회의 재무구조를 받치는 노력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대구경북기자협회 임원진과 잘 협의해서 잘 풀어가겠습니다. 낭비요인을 줄여 알뜰한 살림도 펴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상반기에 여러 가지 불확실성이 많아 대구경북기자협회의 최대 행사인 체육대회를 9월로 미뤄놨습니다. 꼼꼼히 준비해서 모든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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