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제가 기자라는 사실이 낯섭니다.
취재원과 대화를 할 때 ‘기자님’이라는 호칭에 순간 멍할 때가 많고, 아침 일찍 일어나 경찰서로 출근하는 버스에 올라서야 ‘아! 그래 나 기자였지’ 되뇌곤 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 어려워 보이는 일이라 사실 아직도 자신이 없기도 합니다.
저는 서울소재 대학에서 2년 동안 아랍어를 전공했고, 부산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충동적으로 편입한 부산소재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서로 무척이나 다른 두 도시에서의 대학생활과, 소말리아 청해부대 통역병, 네덜란드 교환학생, 또 배낭하나 매고 돌아다녔던 26개국 여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단순 취미와 여가로가 아닌 세상을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에 본격적으로 기자를 꿈꾸게 됐습니다.
‘인 서울 대학입학’에 목숨 걸던 대입준비 시절, 서울로 가야 성공할 것 같던 제 가치관을 바꾸는 일은 여행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제가 만난 친구들이 수도에서 대학을 나오고도, 고향으로 돌아가 일을 하는 것에 놀랐던 적이 많습니다.
고향의 발전을 위해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저와 다른 모습에 큰 인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 때 저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민을 위한 반듯한 언론’ 이라는 대구일보의 사명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우리 신문사의 가치와 부합하는 대구·경북 지역민을 위한 반듯한 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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