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소감]롯데, 수성의료지구 활성화 플레이메이커 역할 기대
[수상소감]롯데, 수성의료지구 활성화 플레이메이커 역할 기대
  • 대구경북기자협회
  • 승인 2019.10.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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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일보 김종윤 기자
대구일보 김종윤 기자

달구벌대로를 지나다 보면 대구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보이는 허허벌판이 있다.

바로 내년 롯데복합쇼핑몰 조성 사업이 시작될 유통·상업용지다.

수성IC 입구를 진입하는 방향을 기점으로 오른쪽은 의료지구, 왼쪽은 롯데 쇼핑몰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부지들은 수성구의 노른자땅 중 하나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2014년 수성의료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금까지 잡초만 무성할 뿐이다.

특히 달구벌대로 가까이 있는 유통상업용지는 롯데가 복합쇼핑몰을 짓기로 했지만 5년째 묵묵부답 입장을 유지하다가 지난 6월 내년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착공 계획 발표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롯데 측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부지 매각설부터 사업 철회설까지 수많은 루머들도 생성됐다.

관련 기관들은 장기화되는 사업 지연에 발만 동동 굴렸고 롯데가 언제 사업을 추진할지 눈치보기 바빴다.

취재 과정에서도 관련 기관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답변들을 나열했다. 나몰라라식의 답변을 하며 롯데에 모든 공(?)을 돌렸고 막연하게 사업이 추진되길 기다릴 뿐이었다.

“롯데는 부지를 매입한 ‘땅주인’인데 우리가 지주에게 ‘왜 사업을 안하느냐’는 식의 독촉은 할 수 없다”, “사업을 재촉하는 강제성 가진 규정이 없어 롯데가 스스로 진행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라고.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을 지금 쓰는 걸까. 모두 적극적인 사업 추진보다는 차분히 기다리고 인내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롯데는 동구 이시아폴리스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조성하기로 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일반 아웃렛으로 전환한 유쾌하지 못한 전례가 있다.

또다시 ‘먹튀’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 6월 롯데자산개발 대표가 직접 대구를 찾아 쇼핑몰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나 실제 착공될 때까지 챙겨봐야 할 사안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몰은 예정대로 조성된다면 유입될 수많은 인구와 이를 중심으로 형성될 상권 등 수성의료지구 활성화에 플레이메이커 역할로서 어깨가 무겁다.

아무쪼록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청년 유출로 어려운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쇼핑몰이 하루빨리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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